랜드로버 디스커버리 | 부자지간의 아찔한 여행

다시 캠핑을 가자고 하다니 믿을 수가 없군 텐트에서 자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게 그거지 잠깐 어디 좀 들러도 되겠니? 네? 어디를요? 보여주고 싶은 곳이 있다 깜짝 놀랄만한 곳이다

누드비치인가요? 기다려 봐라 아 저기 있구나 뭐가요? 라 코르비에르라는 최초의 콘크리트 등대란다 저기 보렴 멋지네요 이제 돌아가는거죠? 아니 들어가보자꾸나 뭐라구요? 아버지 제발요 바람도 너무 많이 불고 추워서 나가기 싫어요 여기서도 잘 보이는데요 정말 멋져요 이런 등대를 볼 수 있어서 전 이미 충분히 행복해요 아버지 제발

나와!! 앗 깜짝이야 소리지르지 마세요! 소리 안질렀다 나와라 아 알겠어요 아버지가 생각하는 재미있는 건 이런거에요? 아니 너무 좋지 않니? 거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를 이룬 기분이시겠어요 뭐죠? 딱 들으면 모르겠니 사이렌 소리잖아 사이렌 소리인건 아는데요 왜 나는걸까요? 밀물 때를 알려주는 사이렌 소리인 것 같다 이제 가봐야겠구나 밀물요? 밀물이 들어오는데 얼마나 걸리는데요? 글쎄 5분? 10분? 10분이요? 그래 그 짧은 시간 안에 카라벤 달린 차를 돌려서 둑길을 나가야하는 거잖아요 웬만한 바보가 아닌 이상 재빨리 차를 돌려 나갈 수 있는 아주 손쉬운 방법이 있다 집중해라 손가락질 하지 마세요 자 이제 시작해보자 이걸 당겨서 후진기어에 놓고, 그럼 R이겠지? 네 그럼 스크린에 이렇게 뜬단다 오 멋진데요? 이렇게 하면 핸들을 잡을 필요가 없지 이런걸 다 어떻게 아셨어요? 내가 테크놀로지에 좀 빠르게 적응하는 편이잖니 말했잖니 이제 어떻게 해야하죠? 화살표를 일직선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 봤지? 이 작은 스위치 하나면 다 된단다 좀 더 빨리 갈 순 없는거냐? 제가 편한 스피드로 가고 있는거에요 누가보면 뒤에 카라벤이 아니라 영구차인줄 알겠다 별로 도움이 안되는 말이네요 둑길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 알고 있어요 스피드를 올려서 가야하지 않겠니 제가 해냈어요! 차가 다 한걸 가지고 왜 너가 기뻐하는지 모르겠구나 이거 정말 재밌네요! 또 하고 싶은데요? 안된다

밀물이 완전히 들어왔잖니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인데 갑자기 배로 변할 수도 있는거잖아요? 저 쪽에 가면 1673년에 지어진 건물이 하나 있는데 이 차에 혹시 비상탈출구는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