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 다재다능한 패밀리SUV '디스커버리 스포츠'

영국의 신사로 불리는 랜드로버는 막내격인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다재다능한 프리미엄 콤팩트SUV라고 칭한다 고급스럽고 디자인에 충분한 공간활용 능력을 갖췄으며 첨단기능까지 갖춘 차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선택지가 콤팩트SUV로 한정된다면 더욱 그렇다 랜드로버의 자신감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것일까 최근 랜드로버의 콤팩트SUV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TD4 180PS HSE LUXURY’ 트림이다 외관 전면부는 6각형 패턴의 메쉬 그릴과 하단 사다리꼴 형태의 공기 흡입구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제논 타입의 헤드램프와 LED 시그니처 라이트는 슬림한 랩 어라운드 디자인으로 마무리돼 단정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측면의 C필러 그래픽은 다이내믹한 모습을 연출한다 콤팩트SUV로 구분되지만 상대방을 압도할 정도의 위압감이 있다 전장이 4590㎜로 크지 않지만 벨트라인이 높게 형성돼 차가 커 보인다 물론 뒤로 갈수록 낮게 떨어지는 선이 균형을 잘 잡아준다 내부는 수직, 수평의 조화가 잘 어우러졌고 탁 트여 개방적이며 시야도 넓어 주행하기 편하다

곳곳을 휘감고 있는 가죽 마감재 등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시킨다 창틀 옆에 유리창 개폐 버튼이 위치한 것은 다소 생소하다센터페시아 밑으로는 다이얼 방식 기어 레버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버튼 등이 자리한다 시트는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해 착좌감이 좋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차의 고급스러움을 다소 저해시키는 센터페시아의 단조로움이다

조금 더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거주성은 남부럽지 않다 바퀴 위치가 4개의 코너 가까이 배치된 설계로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와 견줄 정도의 뒷좌석 레그룸이 확보된 덕분이다 174㎝ 성인남성이 앉아도 주먹 2개 이상 남을 정도로 여유롭다 카시트를 장착해도 옆 좌석 공간이 충분하다

슬라이드 & 리클라인 기능이 포함된 60:40 폴딩 시트는 앞, 뒤로 최대 160㎜까지 조절할 수 있어 공간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트렁크 기본 용량이 829ℓ인 점도 매력적이다 기본 용량이 450ℓ인 차량을 소유한 한 아이의 아빠로서는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적재능력이 부러울 따름이다 앞, 뒤 도어에 달린 포켓 공간은 138ℓ로 동급 SUV 대비 2배 이상 넓다

그 외 수납공간도 넉넉하다 주행성능은 약 2톤(t)에 달하는 무게를 이끄는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20ℓ 인제니움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80마력에 최대토크 439㎏·m의 토크를 제공한다

여기에 최첨단 9단 자동 변속기가 엔진과 조화를 이룬다 초반 가속 시 다소 밋밋한 느낌이 들지만 중간 속도 이상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몸이 풀린다 앞, 뒤 서스펜션은 각각 맥퍼슨 스트럿, 인테그럴 링크로 구성됐다 핸들링은 민첩하고 부드러운 편이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북악스카이웨이의 긴 곡선 구간을 한참 달렸지만 차체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균형을 잘 잡아줬다

주행하는 동안 정숙성과 함께 진동도 잘 잡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100% 알루미늄 경량엔진 구조와 저마찰 설계, 가변 밸브 타이밍 등 첨단 기술이 적용돼 소음뿐 아니라 진동까지 모두 잡아준 덕분이다 복합연비는 시승 차량 기준 120㎞/ℓ(도심 109㎞/ℓ, 고속도로 13

8㎞/ℓ)이다 시승은 도심주행이 대부분이었고 실주행 연비는 11㎞/ℓ였다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 등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주행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준다 디스커버리 스포츠에 새롭게 적용된 최신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컨트롤 터치프로는 102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며 빠른 반응 속도와 향상된 멀티태스킹 기능을 갖췄다

전 모델에는 동작인식 기능을 적용해 간단한 발동작으로 테일게이트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제스처 테일게이트 기능, 스마트키 없이 문을 개폐할 수 있는 키리스 엔트리,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메리디안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사양으로 신규 추가됐다 한편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TD4 150PS SE, TD4 180PS SE, TD4 180PS HSE LUXURY 등 3가지 트림으로 나뉜다 판매가격은 트림에 따라 6020만원에서 7280만원 사이로 구성된다